여야가 밖으론 지방선거 필승 전략 쌓기, 안으론 당내 권력 싸움으로 분주합니다.
새누리당의 전당대회는 8월인데, 누가 차기 당권을 거머쥐느냐에 따라, 2017년 대선 구도까지 달라지는 만큼 이미 물밑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은 당 대표 임기가 내년까지이지만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당내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계파를 모두 아우르며 강연 정치로 보폭을 넓히는 김무성 의원.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야 한다며, 김 의원 견제에 나선, 원조 친박에 7선 서청원 의원.
이 두 거물의 싸움이 될 새누리당 8월 전당대회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차기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여권의 역학 관계가 크게 요동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2016년 당의 총선 공천을 주도하는 세력이 될 거고요. 2017년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세력이 당을 주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
따라서 서 의원이 당권을 쥔다면, 이합집산됐던 친박 그룹을 다시 모아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김 의원은 당 대표 임기 내 자기 사람을 곳곳에 심어 대권 도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만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의 임기가 내년까지 보장돼 있어, 오는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에서 크게 진다면,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면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