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줄 알았는데 최근 새정치신당의 바람이 거셉니다.
위기를 느낀 민주당은 열흘 만에 다시 전북을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 연휴 아침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전북 부안을 찾아 AI로 시름에 놓인 주민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대표가 전북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달 20일에 이어 열흘만입니다.
김 대표의 잦은 전북 방문은 이 지역에 거센새정치신당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이 깔렸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새정치를 위한 경쟁이 결과적으로 정치발전을 가져온다면 좋겠지만 그러나 구태정치인 새누리당을 돕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된다 하는 말씀들 많이 들었습니다."
이 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텃밭을 새정치신당이 얼마나 위협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휴먼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30.2%로 새정치신당에 10%포인트 가까이 뒤졌습니다.
반면 지난달 조사에서는 민주당 42%, 새정치신당은 30.1%로 1달 반 만에 다시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현 김완주 지사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전북지역을 놓고 민주당과 새정치신당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겁니다.
민주당에선 송하진 전주시장과 유성엽 의원이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동영 상임고문의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서 새정치신당에선 3선의 강봉균 전 의원의 영입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이고 조배숙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전북도지사 자리를 놓고 민주당의 지키기와 새정치신당의 빼앗기 싸움이 갈수록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