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례적으로 성대한 불꽃놀이를 벌이며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축하했습니다.
춘절 불꽃축제로 유명한 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에 행사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불꽃놀이 풍경,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드디어 축포가 울렸습니다. 뜻깊은 2014년 설 명절을 맞이한 온 나라 인민들에게 보내는 축하 인사입니다. 여러분 설 명절을 축하합니다."
우렁찬 음악과 함께 평양의 까만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여기저기서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북한 전역에서 열린 설맞이 폭죽 행사.
북한이 김일성, 김정일 생일이나 신년 첫날이 아닌 날 축포를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조선중앙TV가 생중계한 축포 발사 장면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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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하늘이 번쩍번쩍합니다.
폭발음과 함께 쉴 새 없이 불꽃이 터지는데, 그나마 올해는 공기오염을 이유로 당국이 자제를 요청해 규모가 작아진 것입니다.
▶ 인터뷰 : 리 옌팅 / 베이징 환경감시센터 대기관
- "춘절 전날 자정의 초미세먼지 증가율은 작년보다 아주 낮았습니다."
중국인들은 설날 폭죽을 터뜨리면 악귀와 액운을 몰아낸다고 믿습니다.
춘절 특수를 기대한 유통업계는 울상이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50마이크로그램으로, 1천 마이크로그램을 넘었던 지난해의 7분의 1 수준입니다.
덕분에 중국 초미세먼지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도 한숨 덜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