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 동문은 대학이나 사회 인맥보다 더 끈끈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선거는 냉정합니다.
선거가 빚어낸 얄궂은 인연,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경기지사: 경복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모두 서울 경복고 출신입니다.
여기다 새정치신당의 이계안 전 의원까지 나온다면 경복고 출신만으로 경기지사 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습니다.
전남지사: 광주일고
전남지사는 광주일고의 집안 싸움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민주당 후보인 이낙연·주승용·김영록 의원이 모두 광주일고 출신인 데다 새정치신당의 후보로 거론되는 김효석 전 의원 역시 동문입니다.
대전시장: 대전고
대전시장 선거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과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은 대전고 선후배입니다.
여기에 성균관대와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이력도 묘하게 닮았습니다.
광주시장: 학다리고
지난 2010년에 이어 광주시장을 놓고 재격돌을 벌이는 강운태 현 시장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함평 학다리고 동문입니다.
행정고시 출신인 두 사람은 과거 공무원 시절 꽤 친했지만, 지금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년 전 선거 이후 좀처럼 관계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