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미국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성택의 측근으로 꼽혔던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숙청설을 일축하기라도 하듯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 대사는 중국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관계 개선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음 달 열리는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 중지 등 기존 북한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지재룡 / 주중 북한대사
-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도, 핵 문제 해결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6자회담이 빨리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지재룡 / 주중 북한대사
- "우리는 6자회담이라는 쪽배에 먼저 타고 자리를 잡았으니 나머지 참가국들이 빨리 타서 이 쪽배가 출항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북한의 유화적인 태도에 대해 미국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글렌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한 후,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 인터뷰 : 데이비스 /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북한은 근본적인 정책적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앞서 중국을 이틀간 방문해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과 6자회담 관련 논의를 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