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정치권에서 늘 하는 행사가 하나 있죠.
바로 귀성객들에게 인사한다며 역이나 터미널을 찾는 건데,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찾아가는 역도 달랐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준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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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여야 지도부 모두,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을 만나려고 아침 일찍부터 기차역으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가족들하고 반갑게 만나시고 다시 한 번 재충전해 올해를 청마의 기상 그대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명절 기간에도 나라의 안전과 국민의 편의를 위해서 쉬지 못하시는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지만, 두 대표가 방문한 장소는 서로 달랐습니다.
새누리당은 '경부선'의 출발지인 서울역을, 민주당은 '호남선'의 출발지인 용산역을 방문하며 경상도와 전라도의 표심을 다지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두 당의 표심 잡기 전략에, 정작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재현 / 경기 파주시
- "설이나 선거 전에만 이렇게 인사 다니고 그러니까, 좋게는 생각은 안 드는데…."
▶ 인터뷰 : 이희순 / 서울 청량리동
- "인사 다니니까 이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 건 아니니깐."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설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민들에게 보여준 정치권의 새로울 것 없는 선거 마케팅은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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