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땅", "댜오위다오도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교과서에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영토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의 터무니없는 '교과서 도발'에,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는 강력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이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을 중·고등학교 교과서 제작 지침에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명확히 표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시모무라 하쿠분 / 일본 문부과학성
- "정부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우리 영토를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번 해설서 개정에 따라 2016년부터 일본의 대다수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교부는 일본이 제국주의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했다며, 해설서 개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규현 / 외교부 1차관
- "해설서에 터무니없는 주장을 다시 악의적으로 포함한 데 대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도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자국 영토라는 일본의 교과서 제작 지침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강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일본 측에 이미 엄중하게 항의했습니다. 댜오위다오는 예로부터 중국 고유의 영토입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등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 만행사를 발간하고, 내일(30일) 유엔 공개토의에서는 일본의 역사인식을 비판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