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은 일단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반면 6자회담은 관련국들의 물밑 접촉만 계속될 뿐 뚜렷한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미국의 대외정책을 사실상 총괄하는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6자회담 등 북핵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번스 부장관은 동맹국인 우리 의견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결과는 번스 부장관을 수행했던 대니얼 러셀 차관보에 의해 우리 정부에 다시 설명됐습니다.
▶ 인터뷰 : 대니얼 러셀 / 미 국무부 차관보 (어제)
- "중요한 이슈의 최상에는 지속적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능력을 추구하는 북한에 의한 도전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글린 데이비스 미 6자회담 수석대표는 모레(29일) 방한해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중국의 의견과 한미 공조 방안을 협의합니다.
한국과 미국은 핵·미사일 실험 유예와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 등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있어야 회담 테이블에 앉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북한은 6자회담 시기는 한국과 미국에 달렸다며 한미 합동군사훈련부터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선호 / UN 주재 북한대사 (지난 25일)
- "남한 정부는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합동 훈련을 취소하는 중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만 언급하며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어 관련국간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