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는 북한에 다음 달 17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자고 공식 제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모레 판문점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다음 달 중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는 내용의 전화 통지문을 오늘 오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오는 2월 17일부터 2월 22일까지 5박 6일 동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할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모레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실무접촉 전에 상봉 개최일까지 못박아 제안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은 고령의 대상자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시급한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문제 삼고 있는 한미 키 리졸브 훈련이 다음 달 말 시작되는 만큼, 그전에 상봉행사를 마무리 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음 달 16일이 북한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점도 고려됐습니다.
상봉단은 지난해 9월 무산됐던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우리 측 제안에 호응해, 남북 관계의 새로운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