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67) 전 주일대사가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전 대사는 2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4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남은 인생의 모든 것을 바쳐 '내 고향 부산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다"며 "부산의 위상을 되찾고, 새롭게 도약하는 부산, 시민이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권 전 대사는 "시장이 되면 부산을 교육 문화 관광 건강 체육 명품도시로 만들어 내겠다"며 "새로운 20년 부산의 미래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의 재구축과 신공항도시 건설, 신성장 동력산업의 육성을 통한 부산산업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전 대사는 "대학교수 시절이었던 1994년 이미 '부산대개조론-지방이여 깨어 일어나라'를 통해 부산이 처한 문제를 진단하고 부산발전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미 20년 전이지만 그 당시에 가덕도 국제공항과 신항만 건설, 하야리아 부대의 시민공원화 등에 대해 역설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장 선거에 전념하겠다"며 임기가 1년 9개월여 남은 세종재단 이사장직에서 전격 사퇴해 시장 선거에 임하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임기 4년의 세종재단 이사장직은 연봉과 판공비만 3억 원에 달하고 시장 경선에 나선다고 해도 사퇴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 없다.
권 전 대사는 "돌아갈 곳이 있다면 스스로 나약해 지기 쉽고, 돌아갈 곳을 두고 선거를 치르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날 세종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한나라당 실세이던 2002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부산시장 경선에 나섰으나 안상영 전 시장에게 12표 차로 석패한데 이어, 2006년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에서도 허남식 현 시장에게 1427표로 패해 이번이 '3수' 도전이다.
권 전 대사는 경남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쓰쿠바대에서 도시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대 교수시절에는 전국 최초의 민주화교수협의회 의장을 했고 도시발전연구소를 설립해 도시발전 전문가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했다.
정치에 입문해서는 제15,16,17대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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