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하자, 일본은 곧바로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토 히로부미야말로 해악을 끼친 원흉"이라면서 격한 표현으로 맞받아 한·일 양국이 정면충돌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핵심 측근이자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스가 장관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하자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칭하며 강한 항의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스가 장관은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면서 "한국과 중국에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이 안 의사 표지석 설치를 논의할 때도, 안 의사를 범죄자로 지칭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일본 정부의 역사 도발은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정부는 단호한 태도를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방장관이라는 인사의 몰상식한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격한 표현으로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 몸을 바친 위인"이라면서 "이토 히로부미는 고통과 해악을 끼친 원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고 있다면서, 하루속히 과오를 진심으로 뉘우쳐야 한다고 진정한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중국도 안중근 기념물 설치는 정당하고 합리적이라면서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