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있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를 둔 미묘한 기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 간, 야권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겁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여권 후보가 안갯속입니다.
애초 "당이 제안하면 답할 것"이라고 했던 김황식 총리는 "제 바람은 출마 제안 오지 않는 것"이라며 확답을 미루고 있습니다.
정몽준 의원 역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 듯하면서도 모레 미국 뉴욕시장을 만나는 등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사실상 이혜훈 최고위원만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상황이라, 최종 후보가 누가 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편, 야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안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연이어 후보직을 양보했다"며 "이번엔 양보받을 차례가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백번이라도 양보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양보 기준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지방선거가 4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여야 각 진영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