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리비아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소속 한석우 무역관장이 무장괴한에 납치됐습니다.
비상 대책반이 설치된 외교부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무엇보다 납치된 우리 국민의 안전이 걱정인데, 확인된 소식이 있나요?
【 기자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 30분, 리비아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 30분쯤 코트라 소속의 한석우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무장괴한에 피랍됐습니다.
한 관장은 지난 2012년 7월 트리폴리 무역관장으로 부임해 근무해 왔습니다.
한 관장은 퇴근길에 무장괴한 4명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인화기로 무장한 괴한들은 자신들의 차량으로 한 관장이 탄 차를 막아선 뒤, 운전기사는 그대로 두고 한 관장을 납치해 트리폴리 서쪽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납치범들이 한 관장을 특정해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에서 단순 강도가 아닌 한인 피랍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설치하고, 한 관장의 석방을 위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주변국 등을 통한 모든 채널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현 / 외교부 1차관
-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서 피랍된 우리 코트라 직원께서 하루속히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러나 한 관장의 소재와 납치범의 신원, 목적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관성이나, 금품을 노린 납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외교부는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리비아 전역에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