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지난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에 안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기념관이 어제(19일) 전격 개관했습니다.
100제곱미터 규모의 기념관에는 안 의사의 흉상과 사진, 사료 등이 전시됐고, 일부에는 한국어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한중 양국에서 모두 존경받은 안 의사의 기념관이 설치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며, 안 의사가 주창한 '동양평화론'의 정신을 되새겨 올바를 역사인식에 기초한 평화·협력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중근 의사를 표지석을 설
이후 한중 양국은 이후 물밑에서 관련 협의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비밀리에 기념관 공사를 진행했으며, 개관식에는 중국 측 인사 30여 명만 참석했습니다.
이번 기념관 건립은 역사 인식 문제로 일본과 갈등 관계에 있는 한중 양국의 공동 대응 성격도 띠고 있어 일본의 반발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