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에 대해 전 세계의 비난 여론이 쏟아지면서 일본은 적잖게 당황한 모습인데요.
해명을 하려고 주요 인사들이 급히 미국을 찾았지만, 싸늘한 시선만 되돌아왔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시 노부오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지난 13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부대신은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16일)
-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은 어제(15일) 일본 외무성 부대신을 만났습니다. 쌍방의 지역적 문제를 전 분야에 걸쳐 논의하고…."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크게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려는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미국 측 반응은 부정적이었고 대화는 별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야치 쇼타로 신임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해명은커녕, 오히려 한국·중국과 갈등을 해결하라는 면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스쿠니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던 야치 국장의 브리핑과는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미국의 강경한 반응에 일본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오늘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법안에 서명하며 일본 우경화에 제동을 걸어 수세에 몰린 일본 정부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