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그제(16일) 상호 비방과 적대행위를 중단하자고 제안하면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었죠.
우리 정부는 위장된 평화공세라며 북한의 제안을 거부했는데, 북한이 '중대제안'을 수용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자신들의 중대제안에 대해 어젯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글을 올렸습니다.
"북과 남 사이에 조성된 현 사태를 수습하고 온 겨레에게 닥쳐올 핵 재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도의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자신들의 중대제안을 민족과 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앞으로 남북관계는 전적으로 우리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제(16일) 다음 달 말부터 한미 합동으로 열릴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우리 정부는 어제(17일) 연습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맞받아친 상태입니다.
결국,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다시 한번 내세워 '남한 책임론'을 물으려는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의 꼼수는 차후에 남한을 도발했을 때 명분을 축적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가는 최근 북한의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핵실험과 로켓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