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이노키(본명 이노키 간지) 일본유신회 소속 참의원은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특별한 변화는 느낄 수 없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노키 의원은 이날 3박 4일간의 북한 방문 일정을 마치고 북한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기자들이 북한 방문시 긴장감이 느껴졌냐고 질문하자 "별로 없었다"면서 "평온했고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방북 때 만났던 장성택의 숙청과 관련한 이야기는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 내쪽에서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이번 일의 경위에 대한 설명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노키 의원은 구체적인 설명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북일과는 별로 관계없다"고 답해 장성택의 처형이 북일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중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노키 의원은 지난 15일 북한의 조(북)일우호친선협회 고문인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와 면담했다.
면담 자리에서 그는 북한에 "일본 의원단의 방북과 1995년에 했던 것과 같은 제전(스포츠 행사)을 (평양에서) 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가능하다면 올해 여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북한 측도 스포츠 행사에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약속이니까"라고 말해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받았음을 시사했다.
이노키 의원은 북한이 앞으로 일본 의원단의 평양 방문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방문 기간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봤다면서 "매우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방북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는 계획이 없다"면서 "실무급에서 연락을 취할 것이며 하루빨리 스포츠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일본을 떠나기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의 주된 이유로 북일간 스포츠 교류 촉진을 제시한 바 있다.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체육교류 등의 명목으로 북한을 자주 왕래하는 이노키 의원은 참의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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