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말부터 시작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핵 전면 대결전의 선전 포고'라고 비난했습니다.
우리 군은 매년 해온 방어적 훈련을 이유로 도발한다면 가차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말부터 시작하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반도 정세와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며 파멸을 초래할 위험천만한 군사연습을 중지할 것을 엄숙히 경고한다."
또, 한미 합동훈련을 핵 전면 대결전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군사 연습을 계속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참화와 재난을 불러올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훈련이 아직 한 달도 넘게 남았지만 위협 공세를 시작한 겁니다.
북한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간 새로운 대화의 틀을 만들자고 한 것을 두고도 "남조선 집권자가 한 말은 가짜며, 속으로는 딴꿈을 꾸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우리의 훈련을 비난하기에 앞서 핵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조치를 하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 우리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을 비난하기에 앞서서 북한 핵과 관련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
또 훈련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며, 이를 이유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면 가차없이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달 말 주한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훈련 일정과 목적 등을 북측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