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역 현안 사업을 늦추거나 방향을 틀다 잇따라 주민저항에 부딪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850억 원을 들이고도 부실이 확인돼 5년째 개통하지 못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피소 위기에 처했다.
월미은하레일 안전개통추진위원회는 15일 "철도기술연구원이 38가지만 보수.복구하면 개통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레일 바이크 사업으로 전환했다"면서 "2~3월께 송 시장과 인천시, 인천교통공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교통공사는 작년 12월 23일 "총체적 부실이 확인된 월미은하레일을 전동.수동 겸용 고급형 레일바이크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일부 시설을 철거하고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는 데 200억 원이 추가돼 기존에 투입한 사업비(850억 원)까지 합하면 1000억 원 짜리 레일바이크가 되는 셈이다.
장관훈 월미은하레일 안전개통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한 겨울에 누가 레일바이크를 타겠느냐"면서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은 레일바이크 대신 원안대로 모노레일이 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작년 9월에도 인천시 등이 월미은하레일 사업 포기 움직임을 보이자 송 시장과 인천교통공사 전.현직 사장 등을 상대로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최근 경기도지사 3선 출마를 포기하고 대선 올인 방침을 밝힌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 약속을 보류했다 2012년과 작년 연말 두차례나 피소됐다.
수원지검은 작년 12월 31일 광교신도시 입주
하지만 광교신도시 주민들은 조만간 항고 또는 2차 고소장 제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김 지사의 대선 행보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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