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요 격전지에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그렇다 보니 이른바 친이, 비박 세력의 목소리가 서서히 커지고 있습니다.
조기 전당대회 혹은 비상대책위원회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수선한 상황을 오지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철도 노조 파업 사태 해결사로 떠올랐지만, 정작 청와대와는 불편한 기류에 놓여 있는 김무성 의원.
김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을 공개석상에서 꼬집기도 했습니다.
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는 자꾸만 지방선거 출마를 바라는 지도부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습니다.
이들 이른바 '3M'은 모두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면서 ‘비박’ 세력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친이 세력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친이 좌장' 이재오 의원은 최근 당에 잇따라 쓴소리를 날리는가 하면, 대통령 만찬에는 아예 참석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은 어제(10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서울 디지털예술대학 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어수선하다 보니, 조기 전당대회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당대회를 일찍 열면, 차기 지도부가 큰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최경환 현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대위 체제 역시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최 대표에게 큰 짐이 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선거는 다가오는데, 내부 교통정리는 안 되고 뚜렷 스타 플레이어도 없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