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가 이르면 내일 발표됩니다..
막판까지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졌는데, 방위비 총액은 9천3백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최대 쟁점은 우리나라가 미국에 줄 방위비 총액입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미국에 지불한 방위비는 8,695억 원.
이번 협상과정에서 우리나라는 9천억 원 안쪽을 주장했지만, 미국은 1조 원 이상의 분담금을 요구해왔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이른바 '시퀘스터' 속에서도 미군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종 방위비 분담금은 9,300억 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막판 진통으로 액수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분담금을 늘리는 대신 이 돈이 오롯이 정상적인 용도에 쓰일 수 있는 회계투명성 확보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정의 유효기간은 오는 2018년까지로 여기에 매년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 지급할 분담금은 향후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미 양국은 협상을 마무리 지은 뒤 이르면 내일쯤 최종 협상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