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벌어진 로드먼의 친선 농구경기에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는 물론 측근인 최룡해와 박봉주도 부부동반으로 참석했습니다.
젊은 지도자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평양체육관에 도착하시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지난 8일 생일을 맞아 평양 실내 경기장에서 데니스 로드먼의 농구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경기 후반부터는 로드먼도 김정은·리설주 부부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부부 동반으로 경기를 관람한 것은 김정은만이 아닙니다.
김정은 부부의 오른쪽에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왼쪽에는 박봉주 내각총리가 아내와 함께 자리했습니다.
군부 핵심 세력인 최룡해, 경제 사령탑인 박봉주까지 북한을 좌지우지하는 세 사람이 모두 부부 동반으로 공개 석상에 나타난 겁니다.
장성택 숙청 뒤 실세로 떠오른 최룡해와 박봉주의 위상을 과시하는 한편,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자기는 좀 파격적인 지도자다, 뭔가 좀 다른 지도자다, 이런 부드럽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유럽에서 성장기를 보낸 김정은이 할아버지나 아버지와는 달리 서구 문화의 영향을 받은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