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입'인 청와대 대변인이 공석이 된 지 오늘로 꼭 열흘째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유고시 그 권한을 대행해야 할 국무총리의 '입' 또한 공석입니다.
나라의 '입'이 사라졌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동시에 해외 순방 일정을 잡지 않습니다.
대통령 유고 시에는 총리가 그 권한을 대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행정부 서열 1,2위인 이 두 사람의 '입'인 대변인이 나란히 공석입니다.
청와대는 지난 연말, 김행 전 대변인이 물러난 뒤 열흘째 후임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언제 임명될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해외 순방에는 항상 대변인이 동행해왔던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로 출국하는 오는 15일 전에는 임명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후임 대변인으로는 언론인 출신인 박선규 전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 정성근 새누리당 경기 파주 갑 당협위원장,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 등이 거론됩니다.
총리실도 지난 8일, 신중돈 공보실장 겸 대변인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자리가 빈 상황.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대변인의 연이은 공석은 정부의 소통 부족과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과거 인사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심사숙고하다 보니 후임자 찾기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