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방북한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에서 친선 농구경기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로드먼은 김정은을 위한 생일 축하 노래를 직접 불렀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농구 코트 한가운데에 서서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는 데니스 로드먼.
▶ 인터뷰 : 데니스 로드먼 /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의 주인공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환한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불분명했던 김정은의 생일을 1월 8일이라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겁니다.
김정은을 '최고의 친구'라고 찬사 한 로드먼은 또 "김정은은 인민을 걱정하는 진정한 지도자"라고도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나란히 특별석에 앉아 농구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로드먼도 전반전 경기만 참여하고 나서 김정은 바로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눴습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이같은 엉뚱한 행동을 하고 있는 로드먼을 강력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로드먼은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아주 야만적이고 무모한 애송이의 선전 도구가 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지능이 낮은 사람입니다."
로드먼의 친선 경기를 제외하고는 김정은의 생일을 조용히 보낸 북한,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 상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일 행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