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주최하는 식사는 헤드테이블 좌석 배치에 숨은 코드가 있습니다.
헤드 테이블에 누가, 어느 자리에 앉았는지, 그 의미를 김준형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7일에 열렸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청와대 만찬.
분위기는 줄곧 화기애애했지만, 박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이른바 헤드테이블 배치에는 정치적인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대통령의 양옆에는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배석하여, 당 지도부를 배려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7선을 지낸 서청원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그 옆에 앉아, 최고 원로로서 존중하겠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맞은 편에는 손수조 청년위원회 분과위원장과 이재영 중앙청년위원장을 앉혀 청년과 당 원로 간의 조화도 꾀했습니다.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이현재 의원과 창조경제분야 정책통인 민병주 의원을 각각 헤드테이블에 배치해 올해 박 대통령의 정국 운영 핵심 기조를 엿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거슬러, 지난 3일 대통령 신년인사회에서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을 박 대통령 양옆에 배석하여, 입법과 사법권에 대한 존중을 표시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국회 3자회담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박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좌석을 멀리 떨어뜨려 놓아 좌석배치의 숨겨진 의미를 읽게 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