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주력 전차 대대가 경기도 북부 지역에 배치됩니다.
지난해 신형 전차를 전방에 배치한 북한군에 맞대응해 수도 서울을 지키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라크에서 철수해 미국 본토에 주둔 중인 미군 기계화 대대가 한국으로 옵니다.
기계화 대대는 미 육군 주력 전차인 M1A2 전차 등 수십 대의 전차와 장갑차, 8백여 명의 중무장 병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은 오는 9일 본토를 출발합니다.
한국에 배치될 곳은 북한 기갑부대의 공격로로 예상되는 경기도 북부 지역으로, 북한은 지난해 신형 전차 900대를 황해도에 배치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미 국방부는) 전투지휘관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서 미군 전력의 순환배치를…."
미군의 이런 움직임은 김정은 집권 이후 불안해진 북한의 정세를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최근 계속 전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생화학전 대응 능력을 갖춘 화학부대를 철수 9년 만에 의정부에 배치했고, 10월에는 무장정찰헬기 30대로 구성된 항공정찰부대도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에 배치했습니다.
다만, 국방부는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강 이북에 주한미군을 잔류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2016년까지 경기 북부 지역의 주한미군을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