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박'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통일 한국의 도약을 확신했는데요.
잘 준비하면 6천조 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어제, 신년 기자회견
-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통일연구원은 2030년 통일이 된다면 국내총생산, GDP에 미치는 경제 효과가 이듬해 16조 원을 시작으로 2050년에는 6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모두 더하면 6천3백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초기 5년은 20%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 이후 5년 동안은 대략 10~20%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전에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됐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1989년 갑작스럽게 통일된 독일은 20년간 우리 돈 3천5백조 원이 넘게 들었고, 남북한의 인구 비율과 경제 격차로 보면 우리 상황은 더 악조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독일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될 경우, 북한 주민에 대한 생계지원비 급증 등으로 통일 후 25년 동안 최대 4천조 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통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함께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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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