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핑크빛 의상을 입고 나왔습니다.
보통 입사시험이나 협상 자리에는 잘 선택하지 않는 색이라고 하는데, 소통을 강조하기 위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스러움을 대표하는 색깔인 핑크빛 의상을 입고 연단에 선 박근혜 대통령.
핑크색은 엄격하다는 이미지를 씻고 부드러움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박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한 부강한 대한민국이라는 핑크빛 전망을 은연중에 내비친 의상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 "'핑크빛 미래' 이런 부분을 말씀하시려고 그 색을 입으셨던 것 같고 약간은 오해될 수 있는 부정적인 것을 재킷의 라인으로 정리하고 보완해준 게 아닐까…."
미리 준비된 신년사 원고를 읽을 때의 박 대통령은 단호한 표정이지만, 기자회견 때의 모습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일방적 전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에는 훨씬 부드럽고 여유를 갖는 모습입니다.
손짓이 여느 때보다 많아진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많은 국민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편안해했다. 그러면 그 이상의 즐거운 일이 없는 거예요."
이런 여유로워진 모습에서 자연스러운 웃음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따뜻한 봄이 되면 희망이, 새롬이하고 같이 나와서 기자 여러분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지면 좋겠다."
핑크빛으로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함께 보인 박근혜 대통령.
지난 1년보다 여유로운 집권 2년차를 엿보게 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