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연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만남이 꼬인 정국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이어서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5월 당 대표 선출 이후 처음 청와대를 방문했습니다.
작년 9월 국회 3자회동 이후 약 넉 달 만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김 대표는 작년은 힘든 한해였다며 가시돋힌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심화로 민생이 고단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거침없는 김 대표의 발언을 조용히 경청했습니다.
김 대표는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특검을 수용할 것을 다시 요구했고,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또,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해 전향적인 정책변화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 희망이 피어나게 해달라는 덕담으로 인사말을 마무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2014년 갑오년은 나라 안팎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공존으로 가는 대전환의 해가 되기를 온 국민이 간절하게 염원하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야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담판을 통해 막힌 정국의 돌파구를 찾곤 했습니다.
이번 신년회가 전통적인 영수회담 형식은 아니지만,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짧지만 소통을 했다는 면에서 얼어붙은 정국을 녹이는 촉매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