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개각설에 대해 "계속되는 논란은 정국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 전 의장은 3일 오후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정부가 개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안한다고 발표한 것일 뿐"이라며 "개각에 관한 얘기가 계속 나오면 장관들도 일을 제대로 못하고 정국도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4년 새해벽두부터 총리실 산하 1급 공무원 10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데 이어 청와대도 개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이 전 의장은 "언론은 '개각이 필요하다'는 나라의 분위기를 보도하는 건 좋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장관이 일을 잘하고 못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은 언론의 횡포"라며 "언론은 장관들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개각 필요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도 사명감을 갖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기춘 비서실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웃으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전부 딱딱하게 굳어 있으니 박근혜 정부가 불통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전 의장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신년사를 발표한 것에 대해 통일부가'북한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자 "통일부는 북한의 태도를 두고 본다는 정도의 말만 했어야한다"고 질책했다.
그는 "김정은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신년사를 발표한 이유는 중국도 결코 자신(북한)의 편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과거 박정희 전 대
그는 마지막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했다면,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은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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