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를 위해 긴급 소집된 임시국회가 오늘 끝납니다.
준예산 사태는 피했지만, 여야가 앞으로 처리할 법안들이 산적해 첨예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시국회는 오늘로 끝나지만, 여야의 입법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지난달 11일부터 열린 임시국회에서 법안 처리보다 예산안 통과에 중점을 뒀기 때문입니다.
당장 격론이 예상되는 건, 국정원 개혁안.
기존대로 야당은 정치 개입 차단에 초점을 맞추고, 여당은 국정원의 본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국정원이) 최강의 정예정보기관으로 국익 수호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대공 대테러 산업스파이와 같은 국제분야에 기능 보강을 충실히…."
이와 함께 법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쟁점도 남아있습니다.
법안 논의는 미룬 채 예산만 미리 통과시킨 기초연금법, 여기에 외국인투자촉진법 처리 과정에서 거론된 상설특검법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이 저지른 불법 행위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서 특검 도입은 2014년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 밖에도 임시국회 소집 시기를 놓고도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이달 중 임시국회 소집을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시급히 처리할 법안이 없으니 상임위를 가동하다 2월에 열자며 맞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차윤석 VJ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