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잠시 뒤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를 방문합니다.
오늘 방문으로 불법 대선개입 의혹 등으로 작년 한해동안 얼어붙었던 정국이 해빙기를 맞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3일) 오후 3시에 청와대에서 신년인사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는 강창희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을 비롯한 5부 요인은 물론, 여야 지도부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문제 등으로 정부·여당과 민주당이 대치를 이어온 가운데 이뤄진 첫 자리인 셈입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나라의 중요한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년 인사를 하는데 민주당이 함께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모임은 당선인 시절 당시 문희상 비대위원장과의 회동 이후 번번히 불발돼 왔습니다.
지난해 3월 정부조직법의 국회 처리를 놓고 회동 제안이 있었지만 일방적인 통보라는 이유 등으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같은 해 9월, 민주당의 장외투쟁 가운데 결실 없이 끝난 3자 회동도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신년 인사회에서 박 대통령이 예산안 처리에 대한 감사 인사와 집권 2년차의 국정의지를 밝힐 예정인 가운데, 여야 대치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