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남한 정부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주시하겠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은 두번째 육성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 "백해무익한 비방 중상을 끝낼 때가 되었으며, 화해와 단합에 저해를 주는 일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 책임은 우리 정부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 "남조선 당국은 무모한 동족 대결과 종북 소동을 벌이지 말아야 하며, 자주와 민주, 조국통일을 요구하는 겨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김 제1위원장은 또 경제 강국 건설을 강조하면서 '농업 육성'에 방점을 뒀습니다.
인민들이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 "과학적 영농 방법을 적극 받아들이고 농사일을 책임적으로 하여 당이 제시한 알곡고지를 기어이 점령하여야 합니다. 더 많은 고기와 남새(채소), 버섯이 인민들에게 차려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신년사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태도변화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대외적 측면에서는 핵 관련 언급 없이 기존 입장을 반복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