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예산안 처리 왜 또 늦었나?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예산안도 해를 넘겨 통과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뭘까요.
예산안과 맞물린 법안 문제를 놓고 여야가 소모전을 벌이면서, 2년 연속 '지각 예산'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순항하는듯했던 새해 예산안 처리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외국인투자촉진법 이른바 외투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마지막 최종 협상을 한 번 더 해보고요…. 적극 반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게 되니까…."

▶ 인터뷰 : 이채익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제동 걸고…."

저녁 시간을 훌쩍 넘긴 여야의 줄다리기는, 민주당 의원들이 김한길 대표에게 외투법 상정 문제를 일임하면서 급진전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위를 통과한 외투법은 법사위 1차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채로 법사위가 한때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새벽 3시쯤 다시 열린 법사위는 2월 임시국회에서의 상설특검 논의를 전제로 외투법을 힘겹게 처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춘석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대행
- "이의 없으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정원개혁법안과 외국인투자촉진법이라는 여야 정쟁의 산물이 결국 예산안을 새해에 통과시키는 단초가 됐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영상취재 : 김재헌·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