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정해놓은 새해 예산안과 국가정보원 개혁안 처리 시한이었던 어제(30일), 국회는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밤을 넘기면서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고, 오늘 본회의에서 막판 처리를 시도합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이 가까운 시각, 늦은 시간까지 본회의장을 지키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어젯밤 11시 안건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소집됐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밤도 잊은 채 새해 예산안과 국가정보원 개혁안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 그쳤습니다.
국정원 개혁법안과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에 대해 잠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일부 조항에 대한 이견과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여야는 오늘(31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쟁점이 되는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안을 제외한 법안들을 우선 처리합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본회의에서) 예산안하고 주요 쟁점 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국정원 개혁은 물론이고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 주도로 반드시 마련을 하도록…."
국정원 개혁특위는 오전 8시 반 간사 협의, 10시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개혁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정원개혁특위 새누리당 간사
- "법률안에 대해서는 조문화가 거의 끝난 상태에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모든 국정원 개혁안이 처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 인터뷰 : 문병호 / 국정원개혁특위 민주당 간사
- "(국정원 개혁안의) 입법사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를 했지만, 처리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불확실합니다."
일단 357조 원 규모의 예산안에는 합의한 여야가 해를 넘기지 않고, 극적 타결을 이룰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