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의 궤변…한일관계 파탄

【 앵커멘트 】
일본 아베 총리는 어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하면서도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그의 말을 살펴보면 아베 총리가 집권하는 동안 한일 관계 정상화는 기약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격적으로 이뤄진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방송사의 항공촬영 생중계는 물론 신사 본전 촬영까지 허용할 만큼 주도면밀했습니다.

그러나 치밀한 준비와 달리 참배 후에 이어진 아베 총리의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았습니다.

1급 전범들이 합사된 곳을 참배하고서도 평화를 기원하거나,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 "누구도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게 하기 위해 평화를 다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을 뻔히 예상하면서도 딴소리를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 "신사를 참배했던 모든 총리들은 중국과 한국과 계속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했습니다."

최악의 외교 결례를 저지르고서도 한국과 중국에 설명하고 싶다며 정상회담까지 제안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갖는 의미도 부정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전범을 숭배한다는 비판은 오해라며, "전장에서 사라져간 영령을 추모하는 것은 세계 모든 리더들의 공통사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잘못된 역사관이 투영된 아베 총리의 궤변이 이어지는 한, 한일 관계의 복원은 요원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