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를 거듭 말해왔었는데요.
청와대의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성철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 기자 】
청와대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청와대는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자칫 대외적으로 파장이 커질 수 있는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각별히 언급을 자제해 왔었는데요.
지금까지 '원보이스', 즉 공식 입장은 관계부처를 통해 내놨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청와대보다는 관계부처에서 공식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매우 불쾌한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일본 지도부의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했는데, 이를 깡그리 무시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방한했던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만남에서 "한일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는 박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점인데요.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불과 일주일만이었던 3.1절 기념사에서도 "일본은 올바르게 역사를 직시하고, 책임 있는 자세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던바 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본 정부의 변화를 보며 내년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는데, 이번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일 관계는 다시 한 번 꼬인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