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은 체제 단속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이번엔 재입북한 탈북자를 동원해 대남 공세와 내부 결속에 나섰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했다가 재입북했다는 60대 여성이 등장한 북한의 좌담회 방송입니다.
탈북해서 남한에서 생활하다 최근 재입북했다는 최계순 씨와 지난해 재입북한 박정숙 씨가 나왔습니다.
최 씨는 브로커에게 속아 남한으로 건너갔다며, 남한에서는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고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최계순 / 재입북자
- "차려진 것은 화려한 집과 돈이 아니라 괴뢰 정보원에서 받은 인간 이하의 취급뿐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남한 사회는 노숙자들이 넘쳐나고, 강력범죄가 난무하는 생지옥 같은 곳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최 씨는 여권 마련을 위해 70대 노인과 거짓 혼인신고를 한 끝에 재입북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해 재입북한 박정숙 씨도 최 씨를 거들며,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숙 / 지난해 재입북자
- "남조선 사회야말로 정말 썩고 병든 사회입니다. 조국을 배반하였던 사람들까지 공화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방송에 등장한 최계순 씨가 2011년 남한에 들어왔다가 이달 초 출국한 탈북자가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 매체가 탈북자의 재입북 사례를 소개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