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대표단이 만나 개성공단의 지속적인 발전에 뜻을 모았습니다.
G20 국가의 고위 관료와 국제금융기구 관계자들도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는 개성공단 모습을 직접 보고 돌아왔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이후 석 달여 만에 만난 남북 대표단은 가벼운 인사말로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 인터뷰 : 김기웅 /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 "처음 박 위원장하고 만났을 때 비 얘기를 가지고 주로 환담을 했던 거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눈이 왔어요."
회의를 통해 양측은 통행,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와 제도 개선 등의 분야에서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추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우리 측은 내년 1월 말에 개성공단 해외투자설명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북측은 앞으로 논의해나가자고만 답했습니다.
당장 합의된 내용은 없었지만 개성공단의 지속 발전을 위한 북한의 의지는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에는 G20 서울컨퍼런스에 참석한 주요국 경제 관료들과 국제금융기구 관계자들도 정배수장 등 기반시설과 입주기업들의 가동 현장을 직접 보고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이브나힘 차낙즈 / 터키 재무부 차관
-"개성공단에 몇가지 장애물과 도전과제가 있지만 이런 것을 잘 극복하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효과도 몇 배가 될 것입니다."
입주 기업을 돌아보던 중 외신 기자가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질문을 했지만 북측 근로자는 "일 없다, 관계없이 잘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장성택 처형 후에도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한 남북 경제협력의 불씨는 사그러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