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12월 19일 목요일 아침 뉴스의 맥입니다. 새누리당 중진인 이재오, 정몽준 의원이 현 정권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방송인 변서은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몸이나 팔라"는 막말을 해 논란입니다. 삼성과 애플이 인사 영입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만델라 타계 이후 국제사회의 반 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1.중진들의 '쓴소리'
-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
어제 새누리당 아침 회의에서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발언의 주인공은 새누리당 5선 이재오 의원입니다. 친 이명박계 좌장으로 이 의원이 정권에 대립각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선 1주년을 맞는 시점이라 의미가 더 컸습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1년 동안 뭘 했냐고 국민이 물을 때 이거 하나는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면서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스스로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7선 정몽준 의원도 거들었습니다. 정 의원은 "국민들은 정치 불신의 책임을 결국 정권을 책임지는 정부 여당에 묻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두 중진의원이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최경환 원내대표 등 친박 주요 인사들의 표정은 급격히 굳었는데, 쓴소리 중에서도 귀담아 들을 부분은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몸이나 팔라" 막말
- "그렇게 팔고 싶으면 몸이나 팔라"
이 말에 비하면 이재오, 정몽준 의원의 비판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어제 방송인 변서은 씨가 어제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변 씨는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나 대통령인데 너희 집 좀 팔 거야. 너희 차 좀 팔 거야' 하는 거랑 똑같은 것"이라면서 "국민 세금으로 만든 걸 왜 팔아. 그렇게 팔고 싶으면 몸이나 팔아"라고 썼습니다.
누리꾼들은 즉각 '좀 심한 것 아니냐'며 비난했고, 논란이 커지자 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모두 닫고 미투데이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최근 민영화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하지 말았어야 하는 발언을 순간 감정으로 하게 됐다", "백번이고 천 번이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입니다.
변 씨는 1991년생으로 몇몇 케이블 채널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3. 삼성·애플 '인재전쟁'
-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재 영입이라는 또 하나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문은 삼성이 열었습니다. 최근 애플의 핵심 인재 중 한 명인 수석 디자이너 팀 거젤을 영입한 겁니다. 거젤은 지난 2008년부터 5년째 애플의 소매 매장 디자이너로 활동해왔습니다. 특히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애플 스토어 매장의 '곡면 유리 지붕' 디자인을 창안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거젤은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에서 소매 판매 분야 총 책임자를 맡게 됐는데 그동안 애플에 비해 취약했던 소매 판매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 유력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애플과 특허 소송전을 벌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재판에서 패했지만 인재 경쟁에 있어서는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4. 만델라 때문에…
-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반 이스라엘 정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만델라가 평생을 싸워 온 남아공 백인 정부의 아파르트헤이트, 즉 흑인과 백인의 차별 분리 정책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차별·분리 정책이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네덜란드의 생수회사가 이스라엘 기업과 거래를 끊는가 하면, 캐나다 최대 개신교회가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제품 불매 운동을
만델라는 생전에 "우리들의 자유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자유 없이는 완전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었는데 사후에 그의 유지가 더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 이준희 기자 /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