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장성택 등 친중 인사를 숙청하고 북·중 경제교류에 대해 비판하면서 중국이 상당한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중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 13일 장성택 처형 후 판결문 보도를 통해 혐의 중 하나로 매국행위를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지난 13일)
- "장성택은 석탄을 비롯한 귀중한 지하자원을 망탕 팔아먹도록 하여….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나선항 부두 50년 사용권과 자원을 사들인 중국으로선 큰 불편함을 느꼈고, 북·중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 "친중파를 대거 숙청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중국이 투자한 북한지역에 대한 투자 부분을 불법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통화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도 북한에 대한 불쾌감의 표현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으로 북·중 경제협력 사업이 이어지려면 북한의 사과와 함께 장성택 측근의 추가 숙청이나 탄압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북한이 북·중 관계 복원에 4차 핵실험을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합니다.
핵실험 강행 직전 단계까지 갔다가 중국의 개입으로 중단하면서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는 방식으로 북·중 관계를 복원한다는 시나리오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