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미 "극단적 잔인성"…장성택에는 호평

【 앵커멘트 】
미국 정부가 장성택의 처형에 대해 극단적 잔인성을 나타냈다며 강성대국 건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장성택에 대해서는 무역과 투자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호평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장성택 처형'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수행 중인 고위 당국자는 "장성택의 처형은 김정은 정권의 힘을 보여준 게 아니라 극단적 잔인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처형은 북한을 강력하고 번영된 국가로 만들겠다는 김정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장성택에 대해서는,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2인자이고, 김정은의 권력승계를 도왔던 인물에 대한 이런 결정은 놀랍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성택 처형의 배경과 전망 등에 대한 질문에는 "추측의 문제일 뿐"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사인 CNN도, 김정은의 권력이 위협받지 않고 있다면 장성택을 공개 처형할 필요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김정은의 권력이 아직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