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중국 관계를 책임졌던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홍승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2인자 장성택을 제거해 1인 지배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는 받는 김정은이 언제 중국을 방문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장성택이 사형된 지난 12일 리광남 북한 외무성 의례국장이 중국으로 파견돼 숙청에 대해 설명하고 김정은 방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김계관 북한 제1외무상도 올해에만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해 관계 개선에 공을 들였습니다.
중국으로부터 북한의 지도자로 인정을 받는 행차인 만큼 김정은으로서도 중국 방문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도 장성택 숙청 과정에 큰 불만을 갖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북한을 내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이제 북한은 김정은의 나라가 됐고 북한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는 김정은과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매우 필요해졌습니다."
걸림돌이었던 2인자 장성택을 제거해 김정은 유일 체제를 굳힌 것이 오히려 방중을 앞당길 수도 있습니다.
이르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방중이 이뤄진다면, 김정은의 첫 외국 방문이자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