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통합신당 추진 방침을 정한 셈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이 내년 2월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통해 사실상 통합신당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 "2.14 전대에서 민주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 진로와 관련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데에도 합의했습니다.
한나라당에 맞서 대오를 정비하고 민생개혁에 전념한다는 원칙도 마련했습니다.
다만 전당대회의 성격과 의제는 여전히 싸움거리입니다.
전당대회 준비위에서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원칙에는 뜻을 같이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는 이견이 여전합니다.
사수파는 신당이 지역당이라는 인식에 변화가 없습니다.
여기에 '할 말은 다 하겠다'고 선언한 노무현 대통령의 다음 행보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당파와 사수파의 일대 격돌이 예상된 의원 워크숍에서 합의점을 도출한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적어도 당내 대세가 통합신당 쪽에 있다는 점만은 확인한 탓입니다.
아직 숱한 난관이 남아 있지만, 열린우리당의 진로를 둘러싼 당내 공개 논의는 성공적인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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