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오늘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 김정은이 최근 당과 내각, 군의 고위급 인사 수십 명을 교체하며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만 40여 명을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은 북한이 경고가 필요한 사람들을 모아놓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측근을 공개처형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처형이라는 표현은 북한에서 나왔으며, 형식적인 재판으로 사법절차는 밟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성택의 친척이 조사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 "매형과 조카는 강제소환된 것이 맞다. 사실로 확인되었다."
또 장성택 측근의 처형 원인은 외화 횡령 등 금전이 관련된 측근비리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 "아마 이권다툼이 있지 않았을까, 당 행정부가 월권 하지 않았을까, 여타 기관의 반발, 보위부가 비리를 적발했을 가능성…."
국정원은 김정은의 통치스타일은 파격주의이며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 "김정은 권력승계가 완료됐고 김정은 사람으로, 체제로 권력기관이 확립됐다고 본다."
김정은은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공포 정치를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17명, 올해 40여 명을 공개처형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김정은은 40~50대의 젊은 간부들을 많이 등용하고 있으며, 당에서는 부부장급 이상 40여 명. 내각에서는 30여 명, 군에서는 군단장급 20여 명을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