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정원에 대한 개혁을 국회에서 논의하게 됐습니다.
의미 있는 일이긴 한데, 이에 대한 여야의 생각은 달라도 너무 달라 보입니다.
보도에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위원장에는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임명된 가운데, 여야 각각 7명의 특위 위원을 곧 발표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야의 시각차가 너무 커 파행의 불씨를 안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새누리당은 논의 범위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은 데 반해,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혹이라도 정치 관여를 막는 미명 아래 대공 정보전에 수족을 끊어내 대공전선에 혼란과 약화를 가져오는 교각살우의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위 부분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하는 민주당은 특검마저 관철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진행되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특검의 요구가 높아질 것이고, 새로운 사실 밝혀지는 대로 특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입니다."
세부사항에 대해서도 의견 충돌이 예상됩니다.
국정원 예산통제권 강화, 그리고 이른바 IO로 불리는 국내정보 요원의 기관 출입 문제 등에 대해 여야는 제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어렵사리 시험은 시작했습니다. 이제 각자 다른 답안을 내놓으며 정답이라고 주장할 텐데, 시험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