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4인이 어제에 이어 오늘 또 만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입장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는데요.
국회는 파국으로 치닫는 걸까요.
박호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하루 만에 다시 만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네 사람은 굳은 표정으로 인사말도 하지 않고 곧장 회담장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고성이나 탁자를 내리치는 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에 한때 합의문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실제 여야 회담 실무진은 오늘 아침 일찍 모여 각각 합의문 문구를 다듬어 협상장에 갖고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회담이 시작된 지 1시간 10분 뒤 양측은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새누리당 대변인
- "특위·특검에 대한 양당의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
그럼에도, 물밑접촉은 계속하기로 해 극적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민주당 수석대변인
-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와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여야는 국정원 개혁 특위를 먼저 운영하고 특검은 추후 논의한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룬 채 특위 운영 방안을 포함한 일괄타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여야 지도부가 두 번이나 만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받게 될 리더십 부재에 대한 비판도 큰 압박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