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과 관련해 고 전 총리 흠집내기용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성욱 기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 한 호텔에서 가진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서 유력한 대선후보이자 참여정부 첫 총리였던 고 건씨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노 대통령은 고 건 총리의 기용은 실패한 인사였다며 고 건 전 총리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하여튼 실패한 인사다.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지요"
고 전 총리의 보수성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그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랬는데, 오히려 저하고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에 있는 것이지요."
보수층을 껴안기 위한 포석으로 고 전 총리를 기용했지만 결국은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겁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유력 대선주자인 고 전 총리 흠집내기를 위한 의도적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보수와 진보의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고 총리를 기용했었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고 전 총리외에도 범여권의 예비 대권 주자들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링컨 대통령의 포용 인사가 제가 김근태 씨나 정동영 씨를 내각에 기용한 그 정도하고 비슷한 수준이다. 저는 비슷하게 하고도 인사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예산안 처리 후 정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배경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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