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다음 주 자서전을 발간합니다.
대선 후보가 내는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데요.
많은 부분이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네요.
책 내용, 김태일 기자가 미리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문재인 의원이 오는 9일 발간할 '1219, 끝이 시작이다'라는 책입니다.
문 의원은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패배를 거울삼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집필 이유를 밝혔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 내용이 눈에 띕니다.
문 의원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경쟁할 때와 다른 분 같다"며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선 때는 국민통합을 그토록 외치더니, 당선되자 국민통합이란 말이 사라졌다"며 "국민통합과 상생은 오히려 더 멀어졌다"고 기술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민주당 의원
- "국민과의 소통을 전혀 하지 않고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우려의 말씀을 하신 겁니다."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패배 원인을 '준비 부족'으로 돌렸습니다.
상대방은 국정원의 대선공작 등 관권 개입을 준비했는데, 자신은 동네 축구 같은 준비없는 선거를 치뤘다는 겁니다.
문 의원의 이번 자서전은 지난 대선의 앙금을 아직 털어내지 못한 듯한 여운을 남기고 있어 정치권에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