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평택기지 이전 후에도 미군 전력을 한강 이북에 잔류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군 전력을 휴전선 인근에 남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취임한 스카파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미군 전력을 한강 북쪽에 남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기지 이전 계획에 따라오는 2016년 미2사단을 평택 통합기지로 옮긴 후에도, 포병 부대 등을 남겨 한미 연합 전투부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스카파로티 / 주한미군사령관
- "(한미)연합사단 창설은 여전히 고려 중입니다.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논의하고 있고 창설될 가능성이 큽니다. "
미2사단은 병력 1만 5천여 명 규모로 보병과 포병, 항공 전력을 갖춘 대북 억지력의 핵심.
특히 다연장로켓 부대는 유사시 북한의 장사정포와 기계화부대를 타격할 수 있는 중요한 전력입니다.
이런 전력을 한꺼번에 한강 남쪽으로 내려 보내면, 안보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한·미 군 당국의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이와 함께,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발족시켰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카파로티 / 주한미군사령관
- "미사일 공동대응위원회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공동위원회에서는 특히 우리 군의 저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을 연동시킬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